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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85세 김영옥-MZ세대 정동원, 세대초월 케미(feat. 송해)

배우 김영옥과 가수 정동원이 '라디오스타'에서 70년 세대 차이를 뛰어넘는 케미스트리와 차진 입담을 자랑, 수요일 안방에 웃음꽃을 피우며 최고 시청률 8.7%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에는 김영옥, 정동원, 박소담, 솔라 그리고 특별출연 송해가 함께하는 '전국 케미 자랑' 특집으로 꾸며졌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시청률 7.6%(수도권 기준)로 동 시간대 가구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2.8%(수도권 기준)로 역시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수요일 밤을 14년 동안 지켜온 장수 예능의 위엄을 뽐냈다. 김영옥은 현역 최고령 여배우로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오징어게임' '지리산' 등 출연작마다 히트한 소감을 밝히며 "조금 조금씩 들어와서 많이 해먹고 있다. 화장품 광고도 출연했다"라고 자랑, 화끈한 할미넴의 직설화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영옥은 '갯마을 차차차' 상여신 촬영 후 "내가 죽은 걸 이미 화려하게 봤다는 기분이 들었다. 아들한테 나는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보내 달라고 유언을 했다"라고 고백, "살아 있을 때 잘해 이 놈들아"를 덧붙이며 뭉클하게 만들었다. 김영옥마저 소녀 감성으로 만든 주인공이 있었다. 김영옥은 인생이 침체되어 있을 때 가수 임영웅을 보고 즐거움을 찾았다며 "20대 때 설레던 그 감정을 잊었는데 임영웅 덕에 살아났다"라며 임영웅을 향한 팬심을 드러냈다. 트로트 왕자 정동원은 포경수술을 한 지 일주일도 안 돼 말못할 고통을 안고 '미스터 트롯' 결승전에 출전했던 경험을 소환, "잔잔한 노래가 아닌 '찐이야' 같은 노래를 불렀다면 수술 다시 할 뻔했다"라며 거침없는 사춘기 토크로 폭발하는 입담을 자랑했다. 정동원은 BTS의 '다이너마이트' 댄스로 트로트 신동의 화려한 아이돌 스텝을 선보이고 붐과 영탁, 김준수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모사하는 '카피정'에 등극 재능부자임을 뽐냈다. 무엇보다 정동원은 박효신의 '숨'을 선곡, 겨울 감성을 적시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감성으로 나이를 초월한 감동무대를 선사했다. 배우 박소담은 반전의 인맥을 공개했다. 박소담은 86세 배우 신구와 동네 술친구라며 다이어트 중이던 박소담에게 술을 권하던 신구의 귀여운 다이어트 방해꾼 행각을 폭로, 웃음을 자아냈다. 박소담은 신구에 대해 "도움을 아끼지 않는 배우 선배이자 인생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소중한 인연"이라며 나이 차이를 뛰어넘은 케미스트리를 들려줬다. 박소담은 영화 '기생충' 에피소드도 소환했다. 최우식과의 남매설(?)을 낳은 닮은꼴 비주얼이 소환된 가운데 박소담은 "최우식 오빠가 먼저 캐스팅되고 제가 오빠와 닮은 덕분에 캐스팅됐다. 평생 고마워할 것"이라고 캐스팅 비화를 들려줬다. 마마무 솔라는 '힙합의 민족'에서 활약한 할미넴 김영옥의 팬이라며 "할미넴을 보고 자신감을 가지면 뭐든 할 수 있겠다는 동기부여를 받았다"라고 고백, 기습 성대모사 도전으로 활약했다. 이에 김영옥은 "자신감이 있어서 한 것은 아니지만 흥이 나면 미쳐 버린다"라며 할미넴의 즉석 랩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선 '전국노래자랑'의 명 MC인 송해가 깜짝 등장한 가운데, '전국노래자랑' 후임에 대한 질문에 유쾌한 답변을 내놨다. 송해는 "내가 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뽀빠이 이상용과 후임 약속을 했다. 이상용이 '지금 하고 있는 양반보다 내가 먼저 세상 떠날 것 같다'라고 포기했다. 아직도 이렇게 또릿또릿한데 내가 누굴 주겠나"라고 95세 연륜의 막강 입담으로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전국노래자랑' 키즈인 정동원의 색소폰 연주에 맞춰 '이별의 부산 정거장'을 구성진 목소리로 부르며 80세 나이차를 뛰어넘는 환상 케미스트리를 선사, 역대급 컬래버 무대로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다. 방송 말미 예고편에는 박소현, 홍현희, 노제, 아누팜 트리파티가 함께하는 '버티면 뜬다!' 특집이 예고됐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1.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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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박소담, 충무로 케미 요정 "86세 신구 선생님과 동네 술친구"

배우 박소담의 나이 차를 뛰어넘은 반전 인맥이 '라디오스타'에서 공개된다. 박소담은 86세 신구와 절친이 됐다고 고백하며 놀라운 친화력을 자랑한다. 내일(24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는 김영옥, 정동원, 박소담, 솔라 그리고 특별출연 송해가 함께하는 '전국 케미자랑' 특집으로 꾸며진다. 박소담은 전 세계를 사로잡은 영화 '기생충'으로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뽐낸 배우다. 연극, 드라마, 영화 장르를 가리지 않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사랑받고 있다. 5년 만에 '라디오스타'를 다시 찾은 박소담은 아기 설표 같은 반전의 순둥미와 친화력을 자랑한다. 이날 박소담은 '라디오스타' 출연을 위해 "신구 선생님께 조언을 구했다"라고 털어놔 시선을 집중시킨다. 박소담은 신구와 무려 55살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고 '동네 술친구'가 됐다고 고백, 친할아버지와 손녀 같은 케미스트리를 뽐낸다. 박소담은 김고은, 이상이, 김성철이라는 황금 라인업을 자랑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학창 시절 과대까지 도맡았다고 고백한다. 이어 "최근 핫해진 한예종 동문이 또 있다"라며 월드클래스급 동문을 깜짝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낸다. 이날 박소담은 함께 출연한 마마무 솔라와 '삭발'로 하나된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박소담은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 실제 삭발을 했고, 솔라는 첫 솔로 싱글에서 삭발 콘셉트를 선보였던 터. 둘은 파격 행보에 대해 공감 토크를 한다. 솔라는 삭발뿐만 아니라 반반 염색 헤어스타일, 일자 눈썹까지 도전한 여자 아이돌 '콘셉트 파괴자'. 솔라의 파격 행보는 335만의 구독자를 가진 개인 유튜브 채널까지 이어졌다는 전언이다. 솔라는 딸기 먹방을 찍다가 본의 아니게 논란을 일으켰던(?) 일에 대해 털어놔 어떤 사연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1.2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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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썬키스패밀리' 박희순 "'가짜부인' 추자현, 박예진과 함께 술친구"

영화 '썬키스 패밀리(김지혜 감독)'의 배우 박희순이 JTBC 새 금토극 '아름다운 세상'에 함께 출연하는 배우 추자현을 언급했다. '썬키스 패밀리' 개봉을 앞둔 박희순은 20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가짜 부인' 추자현은 잔다르크 같다. 대륙의 기운을 받았다. 리더십이 있다"고 전했다.이어 "작품 내에서의 캐릭터도 아들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나선다. 저는 가족을 다독이기 위해서 보살피는 입장으로 불의에 맞서지 못한 역할로 나온다. 추자현에 동화돼서 변하는 역할이다. 이 역할에 적역을 만난 것 같다. 인생 연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희순은 "추자현이 옆동네에 산다. (아내) 박예진하고 추자현하고 잘 알아서 셋이서 술 마신다. 추자현의 남편도 한번 껴서 마셨다"며 웃었다. '썬키스 패밀리'는 아빠의 예쁜 여사친 등장으로 엄마의 오해가 시작된 후, '삐그덕 쿵' 소리와 함께 사라진 가족의 평화를 되찾기 위한 막내딸 진해의 발칙하고 유쾌한 대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그간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로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박희순이 사랑스러운 가족의 아빠 준호를 연기한다. 막춤부터 콧소리, 필살 애교까지 지금껏 본 적 없는 박희순의 새로운 얼굴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썬키스 패밀리'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인터뷰①] '썬키스패밀리' 박희순 "아내 박예진, 영화 보더니 로열티 내라고"[인터뷰②] '썬키스패밀리' 박희순 "바람의 유혹? 옆도 안 돌아본다"[인터뷰③] '썬키스패밀리' 박희순 "씨스타 보라, 털털한 신인배우"[인터뷰④] '썬키스패밀리' 박희순 "'가짜부인' 추자현, 박예진과 함께 술친구" 2019.03.2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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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족을 위한 ‘용구비어’의 기본기 충만 레시피는?

‘혼자 마시는 술’의 준말인 ‘혼술’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건 아주 최근의 일이지만 혼술을 즐기는 ‘주당’의 역사는 실로 오래됐다. 그들은 과자 부스러기를 안주 삼고 티비를 술친구 삼아 홀짝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집 밖에서 혼자 술을 마신다는 것은 실연이나 실직 등 인생의 중대한 문제가 있을 때 허름한 포장마차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처량맞고 쓸쓸해 보이던 혼술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그동안 억눌려 있던 혼술 족들은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20대부터 40대까지 연령도 성별도 다양한 혼술 족들은 편의점에서, 스몰비어에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당당히 즐겼다. 이러한 혼술 문화의 선두에는 일상의 소소함을 담은 ‘우리 동네 맥주집’ 용구비어가 있었다. 스몰비어 용구비어를 런칭한 조허정 회장은 “처음 용구비어를 오픈할 당시만 해도 혼자서도 얼마든지 맥주 한 잔 정도 마실 수 있는 소박한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혼자서도 맛있는 맥주와 안주를 먹고 싶어하는 혼술 족들의 니즈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기본기에 충실한 맥주집으로 거듭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조 회장이 생각하는 기본기란 맥주와 안주의 ‘맛’이다. 무조건 수제맥주, 수입맥주를 선호하는 맥주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조 회장은 맥주통(케그)에 연결되는 호스와 탭의 청결에 심혈을 기울였다. 실제로 용구비어에서 판매되는 맥주는 부드러운 버블층이 풍성하게 형성되며 깨끗한 기포가 천천히 올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맥주가 신선하다는 증거다. 안주 역시 마찬가지. 용구비어는 몇 가지 안주만 고정적으로 판매하는 소규모 맥주집과는 달리 해마다 2~4회에 걸쳐 신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여름 신메뉴로 출시된 ‘벌집감자칩’과 ‘말랑문어’, ‘딸기술거트’, ‘태국콘파이’ 등의 메뉴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창업자를 위한 시스템도 강점이다. 호프집이나 맥주집 등의 술집을 창업하고자 하는 초보자들도 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1:1 맞춤교육 및 현장 맞춤주방과 함께 철저한 상권분석과 로컬마케팅은 물론 서울 경기 기준 최대 5000만원까지 창업자금 대출지원을 서비스한다.[김준정기자] 2017.08.3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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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Dol①]박소담 “신인상 받은 후 김윤석 선배님께 전화해”

※'취중Dol'은 일간스포츠의 인기 인터뷰 '취중토크'의 젊고 가벼운 스핀오프 버전입니다. 차세대 K팝, K컬처를 이끌 트렌디한 스타들의 톡톡 튀는 요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배우 박소담(25)은 충무로를 이끌 신예로 급부상했다. '독립영화계 보석'이라 불리며 신인이란 타이틀을 훌쩍 뛰어넘는 연기력을 보였다. 20대 여배우 기근으로 힘겨웠던 영화계가 그의 출현에 만세를 부른 건 당연했다.상업영화 데뷔는 지난해 개봉한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이어 김윤석·강동원과 호흡을 맞춘 '검은사제들'로 그의 존재감은 관객들에게 성큼 다가섰다. 550만 관객이 극장을 찾았고, 신 들린 듯한 박소담의 연기는 관객들의 기억에 짙은 인상을 남겼다. 제52회 백상예술대상(2015년 6월)은 주저하지 않고 그를 영화부문 신인상으로 호명했다.그렇다고 꽃길만 걷진 않았다. 지상파 첫 주연으로 나선 KBS 2TV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가 조기 종영을 맞았다. 겹치기 출연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드라마와 걷도는 듯한 연기도 지적을 받았다. 혼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어쨌든 연기뿐이었다. 현재 박소담은 tvN 금토극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들'(이하 '신네기')로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사전제작 100%인 작품이다. 이미 촬영이 끝난 지 오래지만 어느 현장보다도 유쾌한 현장이었다고 회상하며 미소를 지었다. "네 명의 남자들에게 사랑받아 주변에서 정말 많이 부러워했어요. 근데 사랑을 한꺼번에 받으니 정말 행복하더라고요. 이런 경험을 또 언제 해보겠어요.(웃음)"라면서 빈 술잔에 술을 채웠다. -취중토크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은 어떻게 되나요."요즘 워낙 술 마실 기회가 없어서요. 소주 1병 반 정도 마실 것 같네요. 사실 그렇게까지도 최근엔 안 마셔봤어요. 주로 간단하게 맥주 1잔 정도 해요."-주사가 있나요."주사요? 친구들이 그러는데 술을 마시면 말이 좀 느려진다고 하더라고요. 술에 취해서도 뭔가를 계속 생각하면서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자주 어울리는 술친구는 누구인가요."고등학교 친구들과 주로 만나요. 연기하면서 만난 친구들은 자주 모이진 못해요. 가끔 일이 있으면 모여서 마시는 정도에요. 동네 친구들이라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되거든요. 멀리 나가는 건 별로 안 좋아해서 나가봤자 동네에요. "-제5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 연기상을 수상했어요. "주변에서 '검은 사제들'과 관련한 얘기를 많이 해서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수상을 예상하지는 못했어요. 수상 결과보다는 시상식 자체에 가는 게 떨렸어요. 오랜만에 드레스를 입고 가니까 설레더라고요. 그때 제가 굉장히 여유가 없을 때였어요. '신네기' 촬영이 끝나고 하루도 못 쉬고 시상식에 간 거였고 바로 다음 날부터 '뷰티풀 마인드' 촬영이 시작됐거든요. 근데 백상예술대상은 TV부문과 영화부문을 같이 시상하는 시상식이라 정말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었어요. MBC '라디오스타'에 또 출연한 그런 느낌이었어요."-수상자로 호명됐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무엇이었나요."'저길 어떻게 걸어가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무대가 정말 길었거든요. 이름이 호명된 후 엄지원 선배님과 이준익 감독님이 축하한다고 계속 얘기해주시고 개그맨 선배님들도 계속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네주셨어요. 그러면서 '검은 사제들' 장재현 감독님 얼굴이 생각나더라고요. 감독님의 그런 시도가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끝까지 저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셨던 감독님이 아니었다면 쇼트커트를 해보지 못하고 20대가 끝났을 수도 있었을 거예요. 여러모로 감사했어요."-주변에서 축하 인사를 많이 받았을 것 같아요."연락을 많이 받았는데 시상식 후에 곧바로 '뷰티풀 마인드' 촬영 준비를 위해 미용실로 이동했어요. 대사도 외워야 했죠. 정신이 없어서 며칠 지난 후에야 제대로 인사를 나눴어요." -가장 인상 깊은 축하를 건넨 분은 누군가요."상 받고 나서 곧바로 감독님과 김윤석 선배님한테 먼저 연락을 드렸어요. 정말 감사한 분들이라 바로 연락 드리고 싶었거든요. 윤석 선배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어요. 제가 더 잘해야 하는데 늘 먼저 챙겨주시고 얼마 전에도 먼저 연락을 주셨어요. 연기할 땐 몇 번 절 울리셨지만 배우 선배님으로서도, 인생 선배로서도 정말 좋아요. 만약에 다락방에서 한 달 동안 저 혼자 다 찍어야 했으면 진짜 정신병에 걸렸을 것 같아요. 하지만 항상 절 먼저 생각해주시는 선배님들이 계셨기에 유쾌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검은 사제들' 속 영신이와 만나 머리가 아팠지만 행복했다"고 수상 소감을 했어요. "영신이란 인물을 오디션을 통해 만났어요. 처음 만날 때부터 머리가 아팠어요. 가자마자 가발망을 씌우지 않나 알 수 없는 언어들과 사자 짖는 소리, 개 짖는 소리…. 그 때부터 이 역할은 보통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삭발하는 건 두렵지 않았어요. 다만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장르와 5000살 먹은 악령을 표현하는데 뭐가 정답인지 몰라서 연기하는데 어려웠어요. 연기하면서도 스스로 확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감독님이 선택하실 수 있게끔 후회 없을 정도로 다양한 시도를 했던 것 같아요. 다양하게 하려고 학교에서 배웠던 모든 훈련들을 다 쏟아부었던 역할이에요. 그래서 끝나고 후회가 없었어요. 아주 후련했어요."-2000대 1을 뚫고 영신 역을 따냈죠."오디션을 4차까지 봤어요. 2000명까지 몰린 줄 몰랐어요. 당시 '검은 사제들' 오디션 자체가 신인 여배우가 머리칼을 밀어야 한다고 해서 크게 이슈가 됐었어요. '설마 진짜 밀겠어?'란 생각이 있었는데 2차 오디션 때 가발망을 쓰라고 해서 '진짜 미는구나!' 정신이 번쩍 들었죠. 가발망을 썼는데 거기 계신 분들이 '너무 잘 어울린다'고 해주셔서 얼떨떨했었어요. 눈에 띄는 외모를 가진 애도 아니고 머리가 길었기 때문에 그냥 묻힐 수 있었죠. 2차 오디션에서 가발망 쓴 모습을 봤을 때 감독님이 '얘 묘한데?'란 느낌을 받았다고 하시더라고요. 가발망이 오디션 결과를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영화를 몇 번이나 봤나요."개봉하고 나서 영화관에 가서 봤어요. 친구가 시사회에서 제 눈을 똑바로 못 봤다고 다시 봐야겠다고 해서 같이 가서 봤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관객으로 잘 못 봤어요. 근데 얼마 전에 친척들이 모였을 때 VOD로 봤어요. 그땐 조금 떨어져서 볼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찍은 지 1년이 넘었으니까 영신이와 조금은 멀리서 떨어져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첫 상업영화 데뷔작인 '경성학교'와 '검은 사제들'을 비교한다면요."'경성학교' 때는 영신이를 만날 때와 다른 긴장감이 있었어요. 영덕이란 인물이 극 중에서 중요했어요. 이 친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주변 인물들의 분위기가 달라졌거든요. 아무래도 첫 주연이다 보니 부담감이 있었어요. 촬영 들어가기 2~3주 전에 캐스팅이 됐거든요. 그래서 정말 준비할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감독님이 '넌 잘할 수 있어!'라고 응원해주셨어요. 단편영화와 크게 다른 분위기는 아니었는데 제가 해내야 하는 역할이 커지니까 심적 부담감이 컸던 것 같아요. 근데 또래들이랑 작업하면서 부담감을 털어낼 수 있었어요." >> 2편에 계속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 [취중Dol①]박소담 “신인상 받은 후 김윤석 선배님께 전화해”[취중Dol②]박소담 “‘뷰마’ 조기종영, 좋은 성장통이라 생각”[취중Dol③]박소담 “외모 콤플렉스 無, 남들과 다른 게 매력” 2016.09.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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